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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어떻게 고르고, 상담을 받았는지는 다음에 이야기하고...


가슴수술 자체가 어떻게 진행되었고, 그 후에 어떻게 되는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수술 전 몸 상태(준비사항)


저는 10월 12일 오전11시에 수술을 받기로 했어요.


그래서 한 시간 전에 병원에 도착해 있어야 했습니다. 

수술을 하기 전에 몸상태는










1) 검지 혹은 엄지 손가락에 메니큐어가 없어야 합니다.

 맨 손톱이어야 해요.

왜냐하면 손가락을 집어서 산소포화도를 보는 기계가 있거든요.








(이렇게 손가락에 끼워서 환자의 상태를 측정하는 기계입니다)





아무래도 전신마취를 하고 있으니까

환자가 숨을 제대로 쉬고 있는지 보려면 반드시 필요한 기계이다보니,

손가락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 좋겠죠?

저는 전날 아무 네일샵에 들어가서 젤네일을 지우고 나왔습니다.











2) 일주일 전에 이미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을 통해
수술적합성을 판단합니다. 


건강 상 특이사항이 있는지를 체크해요.

 제 경우 수술 전 토요일에 검사를 해서

 
다음 주 수요일, 그러니까 수술 이틀 전에 확인을 받았습니다.
(보통 2-3일 안에 검사결과가 나옵니다. 저는 휴일이 끼어 있어서 결과를 아는데 더 오래 걸렸어요)

혹시 수술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은데 무리를 하시는 분들은 없겠죠?










3) 물을 될 수 있으면 마셔두면 좋습니다.







왜냐하면 수술 직후엔 또 물을 마시는게 힘듭니다.

바로 마시지 못하고 3시간은 있다가 마실 수 있어요.

너무 많이 마시면 또 소변이 마려우니까

수술 전에 한 컵 물을 마시는 정도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이제 수술 들어가기 직전에 대해 설명해드릴게요.










2. 수술 전 1시간~수술

 저는 오전 11시에 수술이었고 1시간 전인 10시에 병원에 도착하게 됩니다.

도착해서는 먼저





1) 배정된 입원실에서 전신 탈의를 하고(속옷까지 탈의해요),
위생팬티로 갈아입은 다음 얼굴을 씻습니다.


화장기가 없는 건 물론이고 로션만 발랐는데

얼굴을 씻어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얼굴을 깨끗이 씻고 머리를 묶고

원장님 진료실로 들어갑니다.





2) 수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동의서에 사인을 한 후,
몸에 스케치를 합니다.







옛날에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 나오는 것처럼 원장님이 스케치를 합니다.

우선 가슴 중심선을 그리구요,

유방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고

유두에서 아래로 곧게 떨어지는 선을 그려요.

그 선으로 밑 가슴 절개선을 결정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밑가슴 절개였기 때문에

스케치에서 밑가슴 절개선이 들어갔어요.





3) 드디어 수술실로 이동합니다. 



(제가 수술받았던 수술실입니다ㅎㅎ 당연한 얘기지만 정말 깔끔한데 당시 무서워서 수술실이 깨끗한 줄도 몰랐네요)

스케치가 이루어지는 동안

수술실에서는 수술 준비가 진행 중이구요,

저는 스케치가 끝난 후 10분에서 15분 동안 잠깐 대기하다가

바로 수술실로 들어오라고 해서 걸어서(털레털레) 수술실로 들어갔습니다.





4) 수술 직전

 수술실은 파랗고 차가운데 저는 벗고 있는 상태라서

그 때부터 덜컥 겁이나기 시작하구요,

별의별 생각이 다 들기 시작합니다.





'나 못깨어나면 어떡하지?'

'지금이라도 못한다구 하구 나올까?'






 이러는데 스탭선생님이 일단 손목에 링거를 꼽아줍니다.

머리에 랩도 씌워주시구요.

뭔가 더 할 줄 알았는데 일단 누우라고 해서 누웠더니

마취과 선생님이 산소호흡기처럼 생긴 것을 입 주변에 갖다 댑니다.

솔직히 그걸 완전히 씌우셨으면 무서웠을 것 같은데

호흡기에서 바람만 솔솔 나오고 다른 건 안하셔서

아무 생각없이 멀뚱멀뚱 앞을 보고 있었어요.

그 때 선생님이 말씀하십니다.





 "슬슬 졸릴거에요. 한 숨 푹 주무시면 됩니다."





근데 전 괜찮은데? 마취시작했나요?

하는 순간

 의식이 쑤~~~~~~욱 하고 떨어져요.

저는 그 때 느낌이 마치

너무 졸린데 한 숨잘까? 아 그래 푹 자자 하는 느낌으로

저 자신하고ㅋㅋㅋㅋ 타협을 했던 것 같습니다.










3. 수술 직후

 

    제가 가슴수술을 받는 데서 가장 무서웠던게,

전신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공포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무서움이 무색하게

 

 

 


 "치치CHICHI님, 일어나세요"

 

 

 


 한 마디 하니깐 왜인지 모르겠지만 눈을 번쩍 떴어요.

사실 번쩍 뜬 정도는 아니고

아무튼 정신이 슥-들어서 다시 빛을 보니깐

너무 눈을 뜨기 싫고 다시 눈감고 자고 싶은데

스탭선생님들이 강제로 일으켜 세웁니다.

그 때 느껴져요. 몸이 엄청 묵직하다는 것이...ㅋㅋㅋㅋㅋㅋ

알몸으로 비몽사몽하는 가운데 원장님이 붕대로 몸을 돌돌 말아주시고

스탭선생님은 단호하게 눈 뜨세요, 환자님! 일어나셔야 해요! 하십니다.

어후엉ㅇㄱ머러어아...하면서

수술실에서 입원실로 다시 부축을 받아 걸어갑니다.

그리고 따뜻한 침대에 누워요.

여기까지가 수술 직후입니다.

 

 

 

 

 

 

 

 

 

 

 가슴수술 진행절차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셨나요?

 

계속해서 가슴수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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